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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旅行)/중국(中国)

윈난성 리장 고성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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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 섯번째 리장이다.

2009년 우연히 찾았다가 푹 빠지게 되었고 중국에서 3년 가량 일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곳이다.


다른 계획이 없다면 무조건 리장으로 갔었다.


이번 여름도 원래 계획이 차질이 나면서 혼자 휴가를 갈 수 밖에 없었고 당연히 리장을 선택했다.


리장 여행에 대한 계획을 짜기 위해 클릭 했다면 크게 실망할 여행기이다.

그냥 리장 고성에 숙소 잡아놓고 배고프면 먹고, 술 고프면 마시고, 취하면 개 돼서 개랑 놀고, 술 깨면 또 먹고, 마시고................ 한 여행기다.



1. 리장 도착.

  상하이-쿤밍을 거쳐 리장에 도착 했다.

  불지옥에서 비까지 내려 선선한 리장 공항에 도착하니 비로소 떠나왔다는 것이 실감났다.

  리장 공항에서 고성 까지는 택시를 권하고 싶다. (직장인의 짧은 휴가라면...)

  고속도로 비용까지 포함 120원 가량 나온다. 우리 돈 2만원 가량인데 많다고 생각하면 많은 돈이나 시간을 

  크게 세이브할 수 있다.

  노선 버스, 공항 버스는 시내에서 고성까지 접근성이 떨어지고 밤 시간은 택시 잡는 게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고,

  일명 빵차들이 영업을 해오는데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시간 절약이 돈이다. 택시 기사들도 대체로 친절하다.

  평소 운동할 때 차는 시계를 확인하니 2400메타로 찍힌다. 높긴 높구나.....



2. 숙소 체크인.

  리장고성 숙소 예약의 첫째 조건은 숙소에서의 전망이다.

  대체로 고성을 조망할 수 있는 숙소는 최소 5만원 정도 부터이다.

  방에 짐 던져 놓고 일단 맥주 한 캔 들고 올라와서 전망 부터 즐겼다.


3. 자오칭예스창(昭慶夜市) 꼬치집.

  리장을 오게되면 무조건 가는 집이다.

  혼자서 맥주 세 병에 배가 부를 때까지 먹었는데 우리돈 1.5만원 가량 나왔다.

  이 집은 이번 리장 동안 두 번 찾았다.

  


4. 리장 고성 시그니처 따수이처

  여기서 쭉 내려가면 최고 번화가 스팡지에도 나온다.

  리장 고성에는 입구가 많다. 택시를 타고 따수이처라고 하면 기사들이 알아서 여기로 데려다 준다.


5. 리장고성의 밤

  조금 비싸더라도 리장 고성을 조망 할 수 있는 숙소를 찾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씻고 올라와 시원한 바람 맞으며 맥주 한 잔.......


 리장은 밤이 되면 더 화려해 진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밤에 불빛과 음악들이 나오는 것 보다는 조용하고 아늑 했으면 하는데 올 때마다 좀 더 밝고, 

 시끄러워 진다.

 그래도 아직 까지는 좋다........ 아직 까지는...


6. 리장고성의 아침

  리장 고성의 야경도 좋지만 아침의 조용한 풍경도 나름의 운치가 있다.

  8시 이전에는 고성 내에 사람도 적어서 조금 일찍 일어나 고생 내를 산책하는 것도 좋다.

  9시 정도이면 이미 시장 바닥이 되어 버리니 조용한 고성을 즐기고 싶다면 조금 일찍 얼어나야 한다. 



7. 위수이자이

  이번 여행에는 관광 포인트는 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숙소 직원의 강력한 추천으로 위수이자이를 찾았다.

  추천하는 다른 곳은 다 가보았고 직원이 추천한 곳 중 유일하게 가보지 않은 곳이 위수이자이다.

  고성 앞에서 노선 버스 6번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는데 6번 버스 라인에 수허고성, 바이사고성 등 많은 

  관광 포인트가 있으나

  그만큼 사람도 많고, 특히나 현지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혼란스럽다.............

  중국 생활을 몇 년을 한 나도 정말 힘들었다. 

  대신 사설 승합차를 권한다. 비용은 노선 버스에 비해 열배나 비싼 10원이다.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중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노선 버스 절대로 타지 말기를 바란다.......

  

  



8. 말린갈비 훠궈(아포 라파이구이 훠궈)

  정말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혼자 갔기 때문에 제일 작은 훠궈 냄비와 야채 두 종류, 면 하나 그리고 43도 짜리 잔술  두, 세잔과 맥주 해서 100원.. 

  우리돈 1.7만원 정도이다.

  가격이 정말 착하다.

  일반인(?)은 혼자 가면 훠궈 냄비와 밥만 한 공기 시키면 된다.

  39원짜리 작은 훠궈 냄비 안에 1인 먹기에 충분한 양의 고기와 야채가 들어 있다.

  총 세번을 찾아 1꽐라, 2알딸딸 했다.

  잔술이 정말 매력적이다. 아직 혼술에는 초보이기에 바이주를 혼자 따라가며 마시는 것이 어색 했는데 까서 홀짝 홀짝 

  하기만 하면 되니  편했다. 

  첫 맛은 살짝 독하지만 목넘김이 좋고 꽐라 후에도 낮잠 두, 세시간이면 개에서 사람으로 돌아 올 수 있다. 

  깔끔하다...

  

  훠궈는 소금, 고춧가루 비슷한 가루 양념, 치즈 비슷한 장을 주는데 세 가지 양념을 섞고 

  끓는 훠궈 국물을 한 국자 섞어서 재료를 찍어 먹으면......

  술 도둑이 된다.



9. 리장 고성의 개들

  유행인지 모르나 숙소마다 이런 큰 개를 많이 키운다.

  고성 내 길에 돌아다니는 개들도 많으나 크게 걱정하지 마라 짖는 개도 못 봤고 사람 손이 많이 탄 

  개들이라 그런지 다들 친화력이 좋다.

  

  갈비 훠궈로 낮술하고 개가된 상태로 숙소에 낮잠 자러 들어오면 친구 왔다고 반겨준다.

  


10. 고성 내 커피집

  아메리카노 기준 보통 우리돈 5천원 가량한다. 중국 물가 생각하면 비싸긴 하지만 이런 뷰까지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이다.

  여름은 비가 자주온다. 하루종일 내리는 것은 아니니 비오면 잠시 들러서 커피 한 잔 해도 좋다.

  단, 커피 맛은 기대하지 마라. 솔직히 별로............

  커피 맛을 즐기고 싶으면 고성 입구에 있는 스타벅................. 

   


11. 88샤오츠디엔(88号小吃店)

  나도 블로그를 하지만 블로그 맛집 정보를 잘 믿지 않는다.

  중국 리장 검색하면 많이 나오길래 호기심에 찾았다.

  결론은 두 번 갔다.

  중국향이 강하지 않고 특히나 고성안의 음식점 치고 맛과 가격 모두 합리적인 집이다.

  흰 쌀밥 보다는 10원짜리(1,700원) 계란 볶음밥(지단 차오판)을 시키는 걸 권하고 싶다.

  그리고 가지볶음(위샹 치에즈)은 무조건 강추다.

  술안주, 밥반찬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계란 볶음밤위에 얹으면 훌륭한 덮밥이 된다.

  맥주 세 병에 고기 볶음, 가자 볶음, 볶음밥 까지 정확히 100원이다. 1.7만원.... 


12. 고성 이곳저곳

  하루 정도는 목적지 없이 고성 내를 돌아 다녀 보는 걸 추천한다.

  고생 내의 물가가 너무 높기 때문에 기념품이나 주전부리 사 먹는 게 꺼려 지게 되나 고성 내에서도 조금만 외곽으로 

  가면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가게가 많다.

  상업화가 많이 되어 아쉽긴 하지만 나름 둘러 보는 재미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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